🇫🇷 프랑스, 엑상 프로방스(Aix-en Provence) :: 가볼만한 곳, 세잔 투어(CÉZANNE tour)

2013년 50일간의 유럽여행을 추억하며 기록합니다🧳

세잔이 사랑한 엑상 프로방스(Aix-en Provence).

작은 마을 엑상 프로방스 곳곳에는 세잔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그렇게 걸으면서 도시에서 그의 흔적을 찾는 것도 재밌었지만, 엑상 프로방스 관광 사무소에서 운영하던 세잔 투어가 정말 좋았어요!

세잔 투어(CÉZANNE tour)

세잔의 작품에도 많이 나오는 생 빅투아르 산 남쪽 경사면을 돌아 세잔의 삶과 그에게 영감을 주었던 풍경을 따라가는 여행이라 적혀있던 홍보 문구. 이 문구에 혹해 세잔 투어를 예약했습니다🤗

CÉZANNE tour – Jas De Bouffan | Atelier de CÉZANNE | Chemin de la marguerite – Round the southern slope of Sainte-Victoire mountain, a tour tracing CÉZANNE’s life and the landscapes that inspired him: Jas de Boudffan family property, the Studio, Domaine de la Marguerite, the romantic road of Le Tholonet, the imposing panorama of Sainte-Victoire mountain.

세잔의 별장이었던 자 드 부팡(Jas De Bouffan)과 세잔의 아틀리에가 포함된 구성으로, 이 투어의 가장 큰 장점은 투어를 예약하면 하루에 다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저는 아틀리에와 세잔의 별장(Jas De Bouffan)은 같은 날에, 채석장(Bibémus)엔 이틀 뒤에 다녀왔습니다.

여행정보를 좀 얻을까 싶어서 들어갔던 엑상 프로방스 관광사무소는 괜찮은 투어 프로그램이 많아 선택에 어려움을 주더라고요. 제가 흥미로웠던 투어 중 하나는, 라벤더 로드 투어! 라벤더 로드 투어도 1) 록시땅 박물관과 공장 등을 함께 들리는 투어나 2) 라벤더 밭 근교 남프랑스의 작은 마을을 둘러보는 투어 등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었어요. 남프랑스, 특히 엑상 프로방스 지역을 여행할 예정이라면, 관광사무소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 엑상 프로방스 관광사무소(Aix-en-Provence Tourist Office)

– http://www.aixenprovencetourism.com

– Les allées provençales 300 avenue Giuseppe Verdi 13605 Aix-en-Provence Cedex 1

– +33 (0)04 42 16 11 61

세잔의 아틀리에(CÉZANNE’s studio or the Lauves studio)

1902년부터 1906년 그가 죽기 전까지 매일 아침 그가 작업했던 아틀리에.

📌 세잔의 아틀리에(CÉZANNE’s studio or the Lauves studio)

– https://www.atelier-cezanne.com/

– 관람시간: 30 분

스튜디오 내부는 높은 층고에 한쪽 벽면이 큰 창으로 되어 있었는데요, 공간에 빛이 많이 들어와 따뜻함이 느껴졌어요. 참고로, 스튜디오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더라고요~ 스튜디오 외부에는 마당과 정원이 꾸며져 있는데요, 처음엔 작은 마당인 줄로만 알았는데 한편에 숲이 우거져 있고, 생각보다 규모가 컸어요!

📍세잔의 아틀리에(CÉZANNE’s studio or the Lauves studio):

세잔의 별장(Jas De Bouffan house)

가이드 투어에게만 특정 시간에 오픈하는 세잔의 별장 자 드 부팡(Jas De Bouffan).

📌 자 드 부팡(Jas De Bouffan)

– https://www.cezanne-en-provence.com/en/

– 관람시간: 45 분

자 드 부팡으로 향하는 입구는 초록 초록하니 참 예쁘더라고요. 7월의 엑상 프로방스 날씨는 햇볕이 따사롭고, 싱그러웠어요💚

세잔의 별장에 들어가면, 방 한편에서 세잔의 작품을 벽면에 투영하여 보여주는 공간이 있습니다. 어두운 공간에서 보는 그의 작품은 또 다른 느낌을 주었어요.

별장 뒤편에 있는 정원도 참 예뻤는데요. 세잔의 작품 배경이 된 곳들을 안내하는 코팅지를 나눠주어 정원을 산책하며 작품과 비교할 수 있었어요. 정원 곳곳 세잔의 작품이 겹쳐지면서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볼 수 있었고요~ 그 옛날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프랑스의 문화가 참 부럽고,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세잔의 별장은 내부 관람 가능 시간을 철저하게 지켰는데요, 가이드와 함께 다녀야 했지만 투어가 끝나고 문 앞에 있는 정원에서 혼자 오롯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이 참 좋았고 기억에도 많이 남아요. 나무가 많아서 그런지 마치 숲 한가운데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더라고요~ 너무 좋았어요.

📍자 드 부팡(Jas De Bouffan):

비베무스 채석장(The Bibémus quarries)

비베무스 채석장은 엑상 프로방스 시내와 꽤 거리가 있어서 투어팀 버스를 타고 꽤 가야 했어요.

📌 비베무스 채석장(The Bibémus quarries)

– https://www.cezanne-en-provence.com/en/

– 관람시간: 1시간

드디어 도착한 비베무스 채석장. 채석장에서 그린 세잔의 작품들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요.

가이드를 따라 비베무스 채석장 곳곳을 함께 여행합니다. 제가 참여했던 시간에는 관광객 대부분은 프랑스인이었고, 몇몇의 외국인은 벨기에에서 왔기에 저 혼자 프랑스어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요. 가이드가 꽤 난처해하며 영어까지 함께 진행하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은데 혹시 궁금한 건 알려주겠으니 불어로만 진행해도 되겠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알았다고 그렇게 해도 괜찮다고 하고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다행히 감사하게도,,, 친절한 벨기에 가족을 만나 요약된 영어 가이드를 들을 수 있었어요.

비베무스 채석장은 세잔의 그림 외에도 지질학적으로도 재밌는 공간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프랑스 내륙 한가운데 있는 이곳이 예전에는 바닷속에 있었다는 증거가 나온다고 설명해 주시며 곳곳에 있는 조개 화석을 보여주셨는데요. 무척 신기했어요.

채석장을 둘러싼 풍경 또한 참 예쁩니다. 빅투아르 산도 보이고요!

채석장을 걷다 보면, 세잔이 그림을 그렸던 곳에 그의 작품이 놓인 것을 볼 수 있어요. 그곳에 서서 풍경을 바라보면, 세월이 흐른 풍경 속에서 세잔의 작품이 겹쳐져 보이더라고요~

또, 채석장 곳곳 이렇게 새겨진 조각도 볼 수 있었습니다

📍비베무스 채석장(The Bibémus quarries):

세잔 투어는 며칠에 걸쳐 자신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진행할 수 있었는데요, 투어 참여자들과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면, 무척 반갑더라고요. 또, 우르르 몰려다니며 계속 보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개인 시간을 보낼 수 있던 것도 좋았습니다. 작은 도시지만, 매력이 넘치는 엑상 프로방스는 왜 그렇게 세잔이 좋아했는지 알 것만 같아서 꼭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