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연초엔 이탈리아 친구들과 함께 (이탈리아 남부/중부/북부 여행)

2015년~2016년에 다녀왔던 영국 워홀 경험기예요~
워홀에서 느꼈던 생각과 일상을 추억하며 기록합니다😊

12월이 되니 한국이 그리워지더라고요, 그렇게 오랜 시간 한국을 떠나온 것이 아닌데도 말이죠. 어학원에서 만난 많은 친구들이 코스가 끝나 각자의 나라로 돌아갔고,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낯선 나라에서 혼자 지내고 싶지 않았던 마음도 점점 커졌어요. 아마도 누군가를 계속 떠나보내며 마음이 쓸쓸해졌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여행으로 채워지지는 않을 것 같았고, 한국에 잠시 다녀올까 그런 생각까지 하고 있었는데.. 그런 저의 마음을 읽었는지, 이탈리아 친구 2명이 각자의 집에 놀러 오라며 초대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3주간의 이탈리아 여정은, 이탈리아 남부/ 중부/ 북부를 각각 한 주씩 둘러보는 것이었어요.

🚘 이탈리아 남부: 비톤토(Bitonto) – 죠비나쵸(Giovinazzo) – 트라니(Trani) – 바리(Bari)

시작은 남부 이탈리아입니다. 비톤토(Bitonto)라는 소도시에 사는 친구의 집을 방문하기로 했어요. 비톤토(Bitonto)는 바리(Bari)라는 이탈리아 남부의 꽤 큰 도시 근교에 있는 소도시입니다. 크리스마스 런치에 맞춰 오면 좋을 것 같다는 친구의 말에 밀라노에서 10시간에 가까운 야간 버스를 타고 크리스마스이브 새벽에 작은 마을 비톤토(Bitonto)에 도착했어요.

친구가 밀라노에서 비톤토행 고속버스 티켓을 예매해 주었고, 어떻게 오면 되는지 상세하게 알려주었기에 가는데 어려움은 없었어요!

재밌었던 건, 제가 비톤토에 간다는 사실을 버스회사 사람들이 잘 믿지 못했던 건데요😅 버스에 올라탈 때에도, 출발 전에도 저에게 비톤토에 가는 게 맞는지 여러 차례 묻더라고요. 티켓이 있었음에도 말이죠!

크리스마스에 갔으므로 친구의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함께 방문하고 친척들과 친구들도 같이 만났어요. 동창회와 같은 학교 다닐 때 친구들 만남까지 초대해 주어 함께 다녀왔는데요, 친절하고 살갑게 대해주는 남부 이탈리아 사람들 덕분에 크리스마스 홀리데이가 더 풍요로웠어요. 게다가 친구 덕분에 여기저기 가까운 마을들을 둘러볼 수 있었고요!

📍비톤토 (Bitonto):

📍죠비나쵸 (Giovinazzo):

📍트라니(Trani):

📍바리 (Bari):

🚘 이탈리아 중부: 로마(Roma) & 바티칸(Vatican) – 카르보냐노(Carbognano)

또 다른 친구네 집에 가기 전, 중간에 로마(Roma)에 들르기로 했어요. 비톤토(Bitonto)에 사는 친구가 함께 있는 시간 동안 이곳저곳 구경도 많이 시켜주고 덕분에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 다른 친구는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베르가모(Bergamo)에 사는데, 그 친구의 집에 가기 전 며칠은 중간지점인 로마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어요.

비톤토에 사는 친구의 오빠가 그의 친구를 소개해 주어 로마에서도 연말을 외로울 틈 없이 즐겁게 보냈습니다. 특히 로마 근교의 시골 마을에서 소개받은 친구들과 함께 했던 연말 파티는 무척 즐거웠어요😊

게다가 생일날 바티칸을 방문하여 프란체스코 교황님의 연설을 들었던 것도 어쩐지 벅찼습니다. 비록 알아듣지 못했지만🥲 새해가 시작된 후 교황님의 첫 연설이었기에 설레는 사람들 사이에서 좋은 기운이 모여있음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어요.

📍로마 (Roma):

📍카르보냐노 (Carbognano):

🚘 이탈리아 북부: 베르가모(Bergamo) – 밀라노(Milano) – 베로나(Verona)

셋째 주에는 친구의 집이 있는 베르가모(Bergamo)로 향했어요. 로마에서 10시간 가까이 버스를 타고 가는 여정으로, 북부 이탈리아에 오니 날씨도 확연히 달랐고 도시의 분위기나 사람들의 느낌까지 전반적으로 남부랑은 다른 느낌이었어요.

📍밀라노 (Milano):

이렇게 이탈리아 사람들과 함께 지냈던 이번 여정은 크리스마스, 연말과 연초에 그들이 어떻게 보내는지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시끌벅적하게 연말, 연초를 함께 보내며 그들의 문화를 느낄 수 있었어요. 게다가 친구들의 가족들, 친구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 더 깊이 친구들을 알 수 있게 되었고, 덕분에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모두 반갑게 맞아주시고, 잘 대해주셔서 정말 기쁘고 감사했어요. 쓸쓸했던 마음을 모두 위로받을 수 있었고요😌

📍베로나 (Vero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