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프로방스 소도시 여행 :: 레 보 드 프로방스(Les Baux-de-Provence)

2013년 50일간의 유럽여행을 추억하며 기록합니다🧳

아를(Arles)에서 작은 버스를 타고 방문했던 레 보 드 프로방스(Les Baux-de-Provence)입니다. 레 보 드 프로방스를 방문하게 된 계기는, 빛의 채석장이라 알려진 카리에르 데 뤼미에르(Carrières de Lumières)를 보기 위해서예요. 남프랑스 여행을 계획하며, 우연히 레 보 드 프로방스를 알게 되었고,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채석장을 전시장으로 새롭게 활용한다는 점이 궁금했습니다

빛의 채석장은 너무 아름다웠고, 그 큰 규모에 다시 한번 놀랐었어요. 보는 내내 규모와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되더라고요🤩🤩🤩 남프랑스 여행을 하던 중이라 그런지, 지중해를 그린 작품을 전시하는 콘셉트가 더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게다가 샤갈의 작품을 봤을 땐, 니스에서 들렀던 샤갈 뮤지엄도 떠올랐고요!

📌 프랑스, 니스(Nice) :: 마티스 뮤지엄/ 샤갈 뮤지엄 방문기-

🇫🇷 프랑스, 니스(Nice) :: 마티스 뮤지엄/ 샤갈 뮤지엄

전시를 보는 중간에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채석장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또, 장 콕토(Jean Cocteau) 감독의 ‘오르페우스의 유언(Le Testament D’Orphee)’이 상영되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저는 알아듣지 못해 잠시 스치듯 지나쳤습니다. 이럴 때 아쉽더라고요,,🥲

빛의 채석장, 카리에르 데 뤼미에르(Carrières de Lumières)에서 나와 마을로 향했습니다.

작은 마을이라 금방 잘 찾을 수 있었어요!

마을로 들어가는 길, 프랑스의 아름다운 마을로 꼽혔다는 안내를 비롯하여, 프랑스의 가이드북을 출판하는 Le routard에서 추천하는 여행 도시라는 안내도 붙어있더라고요~

📌 레 보 드 프로방스 관광청(Les Baux-de-Provence): http://www.lesbauxdeprovence.com/en/home/

개인적으로 마을 곳곳을 산책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폐허가 된 곳도 있었지만 그건 그거대로 아름다웠습니다🧡

도시를 걷다가 오래된 교회를 지났는데요. 이 교회는 이곳에 몇 년을 있었던 것일까요,,

📍쌩방썽 광장(Pl. Saint-Vincent):

위키에 따르면, 실제 도시 위 쪽에는 22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전체 이 지역 거주민은 436명 정도라고 하는데요. 연간 150만 명이 넘는 방문자가 방문하는 도시라니🤭 어쩐지 여행자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어요!

✔️ 레 보 드 프로방스(Les Baux-de-Provence) 위키- https://en.wikipedia.org/wiki/Les_Baux-de-Provence

저는 아비뇽(Avignon)에 숙소를 예약하고 아침 일찍 아비뇽에서 기차를 타고 아를(Arles)로 이동했어요, 그리고 나서는 아를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르 보 드 프로방스에 갔습니다.

레 보 드 프로방스에서 돌아오는 길에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는데요😅

아를로 되돌아가는 버스 시간에 맞춰 15분 정도 전에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버스가 안 오는 거예요😨 르 보 드 프로방스에 도착하자마자, 아를로 돌아오는 버스 시간표도 모두 확인했기에 갑작스러운 이 상황이 난처했어요. 버스는 막차였고, 아를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 아비뇽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말이죠…!

버스 정류장엔, 저 말고도 프랑스 가족과 독일에서 여행 온 두 명의 친구들이 있었어요. 저희는 계속 버스를 기다리며 버스정류장에 있는 번호로 전화를 했는데 연결이 안 되었고요…😵 프랑스 가족은 아무래도 안될 것 같다며 레 보 드 프로방스 근교에서 1박을 하겠다고 먼저 떠났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독일에서 온 여행자들도 저처럼 아비뇽으로 돌아가야 하는 일정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때부터 저희 셋이 힘을 합쳐 히치하이킹을 했습니다😅 저는 사실 히치하이킹이 익숙하지 않았는데요, 방법이 없으니 시도해 보자고 했던 독일 여행자들의 말에 용기를 냈어요.. 레 보 드 프로방스는 정말 시골이라 차도 많이 안 다니고, 접근성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죠. 게다가 날은 점점 어두워지려고 했고요😭

레 보 드 프로방스 관광청 직원이 퇴근길에 저희를 발견하고 다가왔습니다. 저희 이야기를 듣고는 자신이 집에 가는 길에 아비뇽으로 가는 차가 많은 거리에 세워줄 테니, 거기서 다시 히치하이킹을 하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좀 불안해 보였는지, 저에게 자신의 집에서 자고 다음날 날이 밝을 때 가도 괜찮다며 안심시켜 주었어요. 천사를 만났죠,,😇

다행히 관광청 직원이 내려준 곳에서 아비뇽으로 가는 히치하이킹에 다시 성공했어요🚙 아비뇽으로 데이트를 가는 멋쟁이 할아버지였는데요, 차 뒷자리에 꽃다발이 놓여 있었고 저에게 조심히 다뤄달라며 휘파람 불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버스가 오지 않을 때만 해도 정말 막막했는데,,, 끝까지 저를 데리고 아비뇽까지 함께 가 주었던 독일 여행자들도, 불안하면 자신의 집에 머물러도 괜찮다고 따뜻한 말을 전해주던 레 보 드 프로방스 관광청 직원도, 아비뇽 근처까지 태워다 주신 멋쟁이 할아버지도, 너무 고마운 시간이었어요🙇🏻‍♀️

만약, 저처럼 버스를 타고 레 보 드 프로방스 여행을 한다면, 도시로 돌아오는 버스 시간은 조금 여유를 갖고 다녀오시길 추천합니다🙌🏻

📍레 보 드 프로방스(Les Baux-de-Prov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