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 유브 갓 메일(You’ve got mail) 속 카페, 랄로(Cafe, Lalo)

🧳 뉴욕(New York)에 다녀온 지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최신 정보가 아닌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한동안 노라 애프런 감독의 영화에 빠져있던 적이 있어요. 특히, 90년대 영화들인데요~ 그녀의 영화를 보고, 더더욱 뉴욕 여행을 가고 싶어졌는데요, 그중 기억에 많이 남아 있는 영화는 바로 유브 갓 메일(You’ve got mail)이에요!

📌 유브 갓 메일(You’ve got mail) 무비 트레일러(Movie Trailer):

유브 갓 메일(You’ve got mail)은 어머니가 물려주신 작은 동네 서점을 운영하는 캐서린과 그 근처에 대형 서점을 차린 조의 이야기입니다. 대형 서점이 생긴 후 작은 동네 서점의 운영이 어려워지며 캐서린은 조를 탐탁지 않게 생각해요. 그런 일상과는 별개로, 캐서린과 조는 밤에 메일을 주고받는 사이인데요. 만난 적이 없기에 서로를 알지 못하고, 메일을 주고받으며 속마음을 터놓기도 하고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요.

그러고, 어느 날. 메일로 이야기를 주고받던 둘은 만나기로 합니다. 서로 메일을 주고받는 상대가, 일상 속에서 만나기만 하면 부딪히는 그 캐서린과 조인지 모르고요. 그렇게 만나기로 한 장소가 바로 카페 랄로(Cafe, Lalo)예요.

📌 유브 갓 메일(You’ve got mail) 속 카페(Cafe, Lalo)에서 찍은 장면:

뉴욕(New York)에 도착한 다음 날, 유브 갓 메일(You’ve got mail) 속 유명한 한 장면을 찍었다던 카페 랄로(Cafe, Lalo)를 찾았어요! 예쁜 동네의 골목 안쪽으로 들어서 여기가 맞나 기웃거리던 때,,

이렇게 유리창에 잘 찾아왔다고, 영화 속 장면을 프린트하여 붙여 놓았더라고요~

카페 외관을 사진 찍고, 안으로 들어가니 다양한 베이커리가 쇼케이스에 놓여 있었고.

안에는 이미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웨이트리스가 몇 명인지 물어보고 자리를 안내해 주었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날씨가 꽤 쌀쌀했는데, 카페를 찾으며 걸어오다 조금 길을 헤매 몸을 좀 녹이고 싶었어요~ 따뜻한 카푸치노 한 잔과 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를 주문하고 잠시 쉬었습니다.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는데 영화 속 캐서린의 마음이 조금 느껴졌어요. 메일만 주고받았던 사람과 처음 오프라인 상으로 만나기로 했을 때. 어떤 사람일지 궁금하면서도, 또 어떤 이야기를 꺼내면 좋을까 싶은 그런 마음. 두근거리고, 설레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궁금하고 안 나오면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스러운 마음까지..

지금이야 스마트폰으로 모두 연결되어 쉽게 연락하고 만날 수 있지만, 90년대 후반만 해도 그렇지 않았잖아요. 90년대 후반에 개봉한 이 영화는 처음 인터넷이 보급되고 한창 전 세계 사람들이 이메일 주소를 만들어 연락을 주고받았던 때를 잘 표현하고 있어요💌 특히 메일이 왔을까? 안 왔을까? 두근거리며 메일함을 열어본다든지,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호기심을 갖는다든지요.

카페 랄로(Cafe, Lalo)에서 좋아하는 영화를 기억하며 여러 장면들을 상상해 보는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따뜻한 카푸치노에 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는 말할 것도 없이 너무 맛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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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시간이 많이 지나 제가 좋아하는 노라 에프론 감독님도 돌아가셨고,, 더 이상 그녀의 작품을 볼 수 없어 아쉬웠는데요. 2021년에 그녀의 에세이집이 나왔더라고요~ 바로, <내게는 수많은 실패작들이 있다- 우아하고 유쾌하게 나이 든다는 것>. 반가운 마음에 올해 초, 책을 읽었습니다.

내게는 수많은 실패작들이 있다- 우아하고 유쾌하게 나이 든다는 것 | 노라 에프론 | 반비

나는 꼬마 때부터 늘 나중에 뉴욕에서 살게 되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사이의 일들은 전부 인터미션일 뿐이었다. 나는 그 막간의 휴식 같은 시절 내내 뉴욕이 어떤 곳인지 상상하며 보냈다. 나는 그곳이 세상에서 가장 흥미진진하고 신비롭고 가능성이 풍부한 곳이리라고 꿈꿔왔다. 원하는 것을 진짜로 얻을 수 있는 곳. 미칠 듯이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 완전히 둘러싸여서 살 수 있는 곳. 내가 유일하게 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었던 그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곳. 바로 기자가 될 수 있는 곳 말이다.

그리고 그 꿈은 사실이 되었다.

– 노라 에프론, <내게는 수많은 실패작들이 있다> 일부, p52

뉴욕에서 살기를 원했던 노라 에프론 감독. 나중에 기자 생활을 하며 뉴욕으로 이주하고, 그녀는 그녀만의 꿈을 키워 나갔더라고요. 그래서인지 뉴욕을 배경으로 여러 작품을 남겼는데요~ <유브 갓 메일(You’ve got mail)>뿐 아니라,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줄리 & 줄리아>까지. 모두 사랑스럽고 재밌는 작품들이에요!

영화 보러 가는 게 정말 로맨틱한 경험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발코니와 박스 속, 금박으로 장식된 벽과 웅장한 붉은색 벨벳 커튼이 마련된 거대한 상영관에 앉아 있던 그런 시절 말이다.

– 노라 에프론, <내게는 수많은 실패작들이 있다> 일부, p94

저는 OTT가 잘 되어 있는 요즘도, 가끔 영화관에 가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면, 확실히 조금 더 집중해서 영화를 볼 수 있는 것 같더라고요~ 노라 에프런이 말한 것처럼 발코니와 박스 속, 웅장한 붉은색 벨벳 커튼이 마련된 상영관과 같이 화려하고 거대하진 않았지만,, 조금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관으로 영국 브라이튼(Brighton)의 Duke of York’s Picturehouse에 가본 적이 있는데요. 외관도, 내관도 예쁘게 생긴 영화관에서 와인을 마시며 영화를 보니, 정말 로맨틱한 경험으로 느껴졌어요!

✔️🇬🇧 영국, 브라이튼(Brighton) :: Duke of York’s Picturehouse에서 영화 캐롤(Carol)을:

🇬🇧 영국, 브라이튼(Brighton) :: Duke of York’s Picturehouse에서 영화 캐롤(Carol)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