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그리스🇬🇷 여행

첫 해외여행은 튀르키예-그리스였습니다.

사실 저는 대학생이 되면 무조건 여행을 가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여행을 간다면 프랑스나 인도에 가고 싶었어요.

고등학교 때 선택의 여지없이 배웠던 프랑스어가 너무 재밌었고,

좋아하는 선생님의 인도 여행기는 당장이라도 인도에 떠나야 할 것만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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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제가, 처음 여행을 갔던 곳은

프랑스도 인도도 아닌 튀르키예-그리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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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을 가겠습니다.”

라고 했을 때,

가족들은

혼자는 안돼(처음이니까), 그리고 너무 위험한 나라도 안돼(튀르키예가 사실 좀 위험하다는 건 비행기 티켓을 사고 알 정도로 무지했고)

라는 두 가지 조건을 걸었고..

저는 또 여행 비용을 스스로 마련하고 싶었기에 너무 비싼 나라는 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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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선 그때 배낭여행을 가고 싶어 했던 친구들을 찾았고

그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그 시절 가이드북은 론니 플래닛 영문판밖에 없는 튀르키예를 가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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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티켓은,

함께 가는 친구의 친척이 여행사를 다녀서 성수기에도 정말 저렴하게 구할 수 있었고

처음 도착하는 도시였던 이스탄불은 별 네 개짜리 호텔을 예약하여

호화롭게 배낭여행을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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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돌이켜 보면 터키-그리스 여행은

여비가 남고, 가이드북에 엄청나게 충실했으며, 심지어 엑셀로 일정을 정리하여 체크까지 한

유일한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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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새벽녘 이스탄불 공항에서 호텔에 도착할 때까지,

깜깜한 거리에 달이 떠 있고 그 아래 야경이 너무 멋있었던 블루 모스크와 코롱 냄새, 그리고 그때의 그 설렘은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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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첫 여행을 다녀온 지 벌써 꽤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여행에서 저는,

아 그동안 나는 한국이라는 작은 세계에 갇혀 있었구나

와 같이 누구나 할 법한 생각을 했고

돌아와서 소소한 여행기를 적어 소정의 원고료를 받았으며

지금도 가끔 연락하는 튀르키예 친구가 있고

우연히 튀르키예-그리스 풍경 접할 때면

아 저기 갔었지, 저기선 이런 일들이 있었지

하는 추억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