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10월, 사리아(Sarria)에서 출발하여 115km 정도를 걸었던, 산티아고 순례길(프랑스 길)의 여정을 기록합니다
일주일간의 순례를 마치고, 드디어 도착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대성당 앞. 시작할 때 유난히 비가 많이 왔었는데, 도착할 땐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이 참 파랗고 예뻤어요😅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Cathedral of Santiago de Compostela)
저희는 도착의 기쁨을 뒤로하고, 콤포스텔라(Compostela)라 불리는 순례 증명서를 받기 위해 순례자 사무소로 향했습니다. 순례자 사무소는 대성당을 마주하고 성당 왼 편에 있는 고급 호텔 Hospital Real de Santiago de Compostela 뒤쪽 골목에 있습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 링크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순례자 사무소(Pilgrim’s Reception Office)
순례자 사무소 입구에는 줄을 서게 되어 있었고, 문 앞에 보안 요원이 서있어요. 순례자 사무소에 들어가기 전, 우선 사무소 입구 주변에 있는 QR 코드를 찍어서 연결되는 사이트에 정보를 입력해야 합니다. 정보를 입력하면 대기 번호가 나오고, 그 번호에 맞춰 사무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요. 저희는 오전 11시 30분쯤 도착했는데요, 기다리는 사람이 거의 없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순례자 사무소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사진을 찍지 못했어요🙅🏻♀️
순서가 되어 들어가면 여권과 순례자 여권을 확인하고, 이렇게 순례자 여권인 끄레덴시알에 도착한 날짜와 도장을 찍어줍니다. 순례자 여권에는 출발지였던 사리아(Sarria)가 적혀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저희에게 사리아에서 출발했냐고 물어보셨어요~
제 순례자 여권에 찍혀있는 도장(세요, ‘Sello’)을 확인하고는, 가장 마지막 칸에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도장을 찍어주셨어요😊 저희는 사리아에서 출발하여 순례자 여권에 빈칸이 꽤 많았지만, 생 장이나 조금 더 멀리서 출발하시는 분들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위한 칸을 하나 남겨두는 것이 좋을 것 같더라고요!
도장의 개수가 중요한 것 같지는 않았지만, 저희는 중간에 들렀던 바르(Bar, 바)나 알베르게(Albergue, 숙소), 그리고 카테드랄(Cathedral, 성당)까지. 잠시 머물렀던 곳 중, 도장을 찍어주는 곳에는 모두 찍었어요.! 그랬더니 생각보다 많이 찍었더라고요😉
산티아고 순례길을 증명하는 증명서는 1) 신앙적인 내용이 담긴 증명서, 2) 순례 증명서(인증서), 3) 거리 증명서 이렇게 총 3가지가 있다고 해요. 특히 프랑스 길의 경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사무소에서 원하는 증명서를 모두 발행해 준다고 하는데요, 저희는 신앙적인 내용이 담겨있는 증명서를 제외하고,, 순례 증명서와 거리 증명서를 받았습니다. 정성 들여서 글자를 하나하나 적어주더라고요✍🏻
그렇게 원하는 증명서를 받은 후, 마지막에 한 번에 결제하면 됩니다! 2022년 10월 기준, 순례 증명서는 무료, 거리 증명서는 1인당 3유로였고요. 증명서를 보호할 지관통을 구입할 경우, 2유로를 별도로 내야 합니다
저희는 순례길 이후 3주 정도 스페인/포르투갈 여행이 남아 있어 지관통을 추가 구매했는데요. 많은 짐들 사이에서 지관통이 순례자 증명서와 거리 증명서를 잘 지켜줘서 사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순례 증명서를 받고, 잠시 쉴 겸 순례자 사무소 입구 옆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요, 저희를 보고는 어떤 외국 분들이 순례자냐고 말을 걸더라고요! 방금 도착한 거냐고,, 힘들지는 않았냐며 너무 축하한다고 하셨어요😊 까미노를 걷고 싶었지만 아직 시도하지 못했고,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엔 여행 오신 것 같더라고요~ 저희는 쉽지 않은 길이지만, 무조건 추천한다고.. 저희처럼 사리아(Sarria) 출발을 시도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